아세안 외교 무대 나선 강경화 장관, '북핵 문제 모색'

北 리용호 외무상,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

2017-08-05     이선기 기자
▲ 강 장관은 ARF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염두해 두고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며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외교부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아세안 회의 등을 통해 북핵 문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강경화 장관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마닐라에 도착했다.

특히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올해 창설 50주년을 맞은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을 통해 우리 외교 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후 강 장관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참석하는’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한 ARF가 추진 중인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활동을 검토하고, ARF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마닐라 공항에 입국한 강 장관은 ARF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염두해 두고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며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