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새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속 인사 野 “사건 덮기 인사” 반발

2025-11-20     김민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으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직한 뒤, 후임으로 박철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19일 박 부장을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고, 공석이 된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주민철 서울중앙지검 중경2단 부장검사를 보임했다고 밝혔다.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이동했다.

사의를 표한 송강 광주고검장 자리에는 고경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수원고검장에는 이정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각각 전보됐다. 다만 사의를 밝힌 박재억 수원지검장의 후임 인사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장 사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해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대검 검사급 인적 쇄신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사 발표 직후 정치권 반발도 거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박철우 신임 지검장을 두고 “직권남용 혐의자”이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중앙지검장 임명은 항소 포기 사건을 덮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 관련 사건은 덮고 야당 수사는 무리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진 속에 단행된 이번 주요 보직 인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