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유망주’ 윌호프트-킹, 맨시티 떠나 옥스퍼드대 진학?
윌호프트-킹, 맨시티 U-21까지 합류하고 1군 훈련도 받았지만 학업 선택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한 윌호프트-킹(19)이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벗고 옥스퍼드대학교에 진학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윌호프트-킹은 토트넘 홋스퍼와 맨시티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훈련 세션보다 옥스퍼드대학교 법학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6세 이하(U-16) 시절 야야 투레 코치의 지도를 받은 윌호프트-킹은 최근까지 맨시티 21세 이하(U-21)의 일원이었다. 윌호프트-킹은 뛰어난 재능으로 프로축구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을 것이라고 평가 받은 유망주다.
윌호프트-킹은 학업에서도 수학, 경제, 역사에서 성적을 모두 A를 받으며 프로축구 선수와 엘리트 교육의 길을 두고 고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맨시티 U-21의 일원이 된 뒤 프로축구를 그만두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윌호프트-킹은 토트넘 유스 시절 큰 부상을 입었고, 이후 잦은 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맨시티로 이적하고 2024-2025시즌에도 장기 결장했다. 결국 부상이 프로 커리어를 포기하게 된 배경에 영향을 미쳤다.
또 윌호프트-킹은 철학 강사 출신인 아버지와 건축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고 축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윌-호프트-킹은 미국 대학 진학을 고민하게 됐고, UCLA와 하버드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맨시티의 제안을 받게 되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윌호프트-킹은 맨시티 1군 훈련에 참여하면서 많은 스타들과 함께 뛰는 것에 감격했지만, 반복되는 훈련에 지쳐갔고 훈련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결국 축구를 떠났다.
윌호프트킹은 “축구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늘 지적 자극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공부와 친구들과의 교류, 대학 팀 활동으로 하루 일정이 꽉차있다”고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 원(3부 리그)이나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뛴다면 돈을 잘 벌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정말 계속 즐길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 없었다. 대학은 더 긴 안목에서 나를 준비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