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회장 승진…2025 사장단 인사 단행

조영철 부회장 신임 공동대표 내정 조직 안정·합병 시너지 극대화 포석

2025-10-17     강민 기자
HD현대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사진 순서 좌에서 우로) ⓒHD현대

[시사신문 / 강민 기자] 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 간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조직 안정을 꾀하고,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상균(HD현대중공업), 조영철(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어온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내년 3월 주총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차기 HD현대 대표이사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HD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는 금석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 재경·자산·동반성장 등 경영지원 업무를 맡는다.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에 통합되는 HD현대미포조선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공동대표로 이동하며, 김성준 사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건설기계 부문은 내년 1월 HD건설기계 통합을 앞두고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대표에는 김완수 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HD현대는 “이번 인사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신구 경영진의 조화를 통해 그룹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 인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