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말까지 계열사 80여 개로 축소…AI 중심 재편 가속
정신아 대표 “지배구조 개편·비용 효율화 완료…이제는 AI 혁신 본격화”
2025-10-13 임솔 기자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카카오가 올해 말까지 현재 99개인 그룹 계열사를 80여 개 수준으로 줄인다. 이는 정신아 대표가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밝힌 내용으로, 그룹 지배구조 효율화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2023년 9월 카카오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한 이후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는 현재 99개로, 2년 만에 약 30%가량 축소됐다.
카카오는 이제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0월 말에는 오픈AI와 협력해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온디바이스 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곧 공개된다. 자체 개발한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해 스마트폰 내에서만 작동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전 임원 대상 TSR(총주주수익률) 연계 보상체계 도입 ▲청소년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 신설 ▲4대 과기원과 협력한 500억 원 규모의 AI 인재 투자 ▲소상공인 통합지원 TF 신설 등 ESG 중심의 책임 경영도 강화한다.
정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비용 효율화를 이뤄 재무 구조를 다졌다”며 “하반기부터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일상의 또 다른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