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년간 80조원 투자…“생산적·포용금융 대전환”
국민성장펀드 10조 참여…AI·바이오·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전방위 지원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자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 규모로 참여하는 등 정부의 경제 회복 기조에 보조를 맞추며 민관 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29일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으로 구성되며, 국민성장펀드 참여 외에도 첨단전략산업 투자, 스타트업 지원, 소상공인 금융 강화 등이 포함된다.
생산적 금융 73조원…AI·바이오 등 10대 산업 집중 육성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73조원 가운데 10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7조원을 자체 투자펀드에, 나머지 56조원은 융자 프로그램에 투입할 예정이다. 자체 투자분은 자회사 공동 펀드와 모험자본, 자산운용 펀드로 나뉘며, AI·바이오·방산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에 자금이 공급된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스타트업부터 IPO 단계까지 단계별 자본을 공급한다. 융자 부문에서는 ▲K-Tech 19조원 ▲지역 첨단산업 16조원 ▲혁신벤처 11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포용금융도 7조원…소상공인·취약계층 55만명 지원 목표
포용금융 부문에는 서민금융대출 확대와 상생·보증대출 재원 출연 등이 포함된다. 배드뱅크 등 정부 연계사업도 병행된다. 우리금융은 전국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현재 6개에서 11개로 확대하고,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금리 우대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11만 명, 총 55만 명의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성과평가 반영·전사적 실행체계 구축
우리금융은 ‘첨단전략산업금융 협의회’를 출범시켜 그룹 차원의 성과 관리와 리스크 점검에 나선다. 자회사 성과 평가에 생산적·포용금융 관련 항목을 최대 30%까지 반영하고, KPI 우대 등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임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 성장 로드맵”이라며 “우리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