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END 구상, 안보 도박…망상에 불과”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대북 구상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강하게 비판하며 "끝없이 순진한 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일방적으로 고백하고 있지만 북한은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황”이라며, “END 구상은 정책이 아니라 망상, 외교가 아니라 자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의 개성공단 폭파 사례와 러시아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북한이 교류 의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환심을 사려는 일방적 구애를 하고 있다”며, “이는 교류가 아닌 스토킹에 가깝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박판에 올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END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대북 유화책은 우방국의 불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리비아의 사례를 들어 “비핵화는 압박과 제재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정한 평화를 위해선 ‘강한 평화 3원칙’이 필요하다”며, ▲한미동맹 기반 억제력 ▲국제 공조 통한 압박 ▲핵 포기 전제의 대화 원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