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화학업계 첫 ‘로봇 자동화 실험실’ 구축
대전 기술연구원에 24시간 무인 실험 환경… 고위험 분석 공정 자동화
2025-09-22 강민 기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LG화학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로봇 자동화 실험실(Autonomous Smart Lab)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비 도입으로 고온·고농도 산 처리 등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하고 반복적인 분석 작업이 로봇을 통해 자동화되면서, 안전성과 실험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담당자가 시료를 보관함에 넣기만 하면 로봇이 출고, 전처리, 분석, 폐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결과 데이터는 자동으로 시스템에 입력된다.
특히 24시간 365일 실험이 가능한 무인 자동화 환경이 마련되며, 연구원들은 새로운 분석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대전 실험실 구축을 시작으로 마곡R&D캠퍼스에도 유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AI 기반 데이터 해석까지 통합한 AX(Autonomous X) 융합 자동화 실험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CTO(부사장)는 “분석 자동화는 단순 효율화 그 이상으로,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 대전 분석연구소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정밀 분석하는 전문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