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당원명부 확보 재시도…당사 압수수색 나서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 관련…임의제출 형식 전환 가능성도

2025-09-19     김민규 기자
[시사신문 / 오훈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국민의힘 당원명부 확보를 위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8일 압수수색이 당내 반발로 무산된 지 약 한 달 만의 재시도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가 2022년 11월,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 당원 가입을 요청했고, 이후 권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지원 대상이 김기현 의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특검 측의 판단이다.

특검은 국민의힘 당원명부와 통일교 교인 명단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앞선 두 차례 압수수색은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국민의힘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도 "당원 명부를 지키기 위해 중앙당사 1층에 모여 달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공지를 보냈다.

한편 특검 측은 "압수수색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료 임의제출을 위한 협조 요청"이라며, 앞서 내란특검과 마찬가지로 협의에 따라 자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