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대통령실 속기록 수정은 은폐 시도…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명하라"

속기록서 ‘공감’ 표현 삭제 후 재수정…“국민 기만 행위” 비판

2025-09-18     김민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서범수 의원 등 주최 정부조직법의 문제점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발언 속기록 삭제·수정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라”고 17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토론회’에서 “강 대변인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채 속기록을 배포했다가, 기자들의 항의로 뒤늦게 수정했다”며 “대통령 대변인의 발언은 대통령의 뜻으로 기록되는 만큼, 고의 삭제는 은폐 시도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모자라 이를 삭제까지 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강 대변인의 발언이 대통령의 뜻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의 뜻과 다른 발언이었다면 강 대변인을 즉시 경질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방치한다면 대통령실의 어떤 메시지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관련 질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면서도 “아주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번복하고 속기록을 수정하려다 논란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