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제약사와 1조8000억 규모 위탁생산 계약

연이은 초대형 수주…올해 누적 계약액 5조2000억 돌파

2025-09-09     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신문 / 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조8001억 원(12억9464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1월 유럽 제약사와 체결한 2조 원 규모 계약에 이어 초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이 5조2435억 원에 이르러, 8개월 만에 전년도 실적(5조4035억 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형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장 중이다.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제5공장은 기존 1~4공장의 운영 노하우를 반영한 18만 리터 규모의 최신 설비로, 이를 포함해 총 78만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