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이 정식 제품으로… 라면업계, 소비자 반응에 ‘화답’

입소문 타고 정식 출격… 오뚜기·농심, 신제품 출시 박차

2025-09-01     강민 기자
라면업계가 한정판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정식 출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 진라면 약간 매운 맛(사진 좌), 농심 새우탕면이 이달 출시한다.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라면업계가 한정판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정식 출시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와 농심이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1일 ‘진라면 약간 매운맛’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후 쿠팡에서 진라면 전체 판매량을 전월 대비 약 20% 끌어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알맞게 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오뚜기는 이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채널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도 같은 날, 오는 15일 ‘봉지면 새우탕면’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989년 출시된 ‘새우탕큰사발면’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은 봉지면으로, 지난 2월 대형마트에서 한정 판매됐을 당시 2주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상시 판매로 전환한 것이다.

농심은 새우 국물 맛을 강조하고, 건새우·어포·미역 등 건더기에 후첨 분말을 추가해 풍미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을 통한 테스트 마케팅이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반영해 출시하는 방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