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 EPL 개막전 세메뇨 인종차별… 영국 경기장 출입금지

리버풀 팬, EPL 개막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으로 영국 축구 경기장 출입금지

2025-08-19     이근우 기자
세메뇨에 인종차별 발언한 리버풀 팬, 영국 내 모든 축구 경기장 출입금지.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부터 인종차별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공영 ‘BBC’는 19일(한국시간) “EPL 개막전에서 AFC 본머스의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체포된 한 남성이 보석 조건으로 영국의 모든 축구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본머스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스로인을 준비하는 세메뇨를 향해 리버풀의 팬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세메뇨가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 이 사실을 알리며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휠체어를 탄 리버풀의 팬은 즉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4분 만에 재개됐고, 세메뇨는 리버풀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했지만 본머스는 리버풀에 2-4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막전 승리 소식을 전한 뒤 성명을 통해 “EPL 본머스와의 경기 중 발생한 인종차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 그것은 사회나 축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머지사이드 경찰은 공공질서 위반으로 리버풀 출신의 47세 남성을 체포했고 조건부 보석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석금의 조건은 영국 내 모든 축구 경기장 출입금지 및 경기장 반경 1마일(약 1,609km) 이내 접근금지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전부터 인종차별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지만, 매 시즌 이슈가 발생하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