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실적 감소… 해외 ‘K-푸드’ 매출은 견조한 성장

식품 내수 부진에도 비비고, 미초 등 해외 매출 증가 바이오·축산 부문 수익성 개선… 하반기 글로벌 공략 본격화

2025-08-12     강민 기자
CJ제일제당 2분기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3% 감소했다.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축산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3224억 원, 영업이익 23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2372억 원, 영업이익 3531억 원으로 각각 0.02%, 7% 줄었다.

■식품사업… 내수 부진 속 해외 성장세 ‘뚜렷’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2조6873억 원, 영업이익 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34% 감소했다. 국내는 내수 부진과 오프라인 채널 침체로 매출이 5% 줄었으나,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24% 증가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688억 원으로 3%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냉동밥, 치킨, 롤 등 비비고 제품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고, 매출은 1조1120억 원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미초’, 만두 판매 급증과 함께 매출 성장률 37%를 기록했다. 전국 돈키호테 매장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확보하고,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착공하며 현지 공략을 강화 중이다.

유럽에서도 입점 채널이 확대됐다. 프랑스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2분기에는 영국 모리슨(Morrisons)에 비비고 제품이 입점되며 유럽 매출이 25% 증가했다.

■바이오·사료 부문 수익성 ‘쑥’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 8% 늘었다.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제품의 기저 부담이 있었음에도, 라이신 판가 상승과 SPC 판매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료·축산을 담당하는 Feed&Care 부문은 매출 5553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 감소했지만, 베트남 축산 사업 호조와 수익성 중심 구조 개선 덕분에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하반기 전략: 글로벌 공략 강화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가동, 글로벌 전략 제품 대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바이오 부문은 미국을 포함한 10개 글로벌 생산거점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