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강등 항소 패소

커뮤니티 실드 우승한 크리스탈 팰리스, UECL행에 좌절

2025-08-12     이근우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커뮤니티 실드 우승하고 UECL 강등. ⓒ크리스탈 팰리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아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한다.

영국 공영 ‘BBC’는 11일(현지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UEL 강등에 대한 항소에서 패소했고, 이번 2025-2026시즌 UECL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은 크리스탈 팰리스 대신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리그 12위를 기록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클럽 사상 첫 우승을 거두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같은 시즌 올랭피크 리옹도 UEL에 출전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UEFA는 다중 클럽 소유에 관련한 규정이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동 구단주와 리옹의 대주주는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로, 구단주가 동일한 클럽들은 같은 유럽클럽대항전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앞서 리옹은 재정 위기에 2부 리그 강등까지 몰렸지만, 미셸 강 신임 회장 체제에서 항소에 성공하고 프랑스 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이와 동시에 UEL 진출 클럽의 지위까지 유지되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이해 관계가 충돌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는 리옹(6위)보다 더 낮은 리그 성적으로 인해 규정에 따라 UECL로 강등됐다. 이 여파로 EPL 7위인 노팅엄이 크리스탈 팰리스 대신 UEL로 진출했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는 CAS에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AS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다중 클럽 소유권 구조 조정의 근거를 제시할 기한을 준수하지 않았고, UEFA의 평가일에도 텍스터는 두 클럽 모두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이유로 UEFA, 리옹과 노팅엄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상 첫 FA컵에 이어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리버풀 FC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까지 우승했지만 UECL로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