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사, 리버풀서 잔류 실패하고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복귀 유력
키에사, 아르네 슬롯 감독의 공격 옵션 되지 못하고 1년 만에 복귀 전망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페데리코 키에사(27, 리버풀 FC)가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영국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는 3일(현지시간) “이번 여름 키에사는 리버풀을 떠나는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키에사는 리버풀에서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14경기(2골 2도움) 466분 출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적의 키에사는 과거 세리에A를 대표한 공격수 엔리코 키에사의 아들로 공격에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키에사는 빠르고 간결한 저돌적인 돌파와 양발이 사용 가능하며 킥력도 준수해 최상위의 윙어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지난 2021-2022시즌 키에사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긴 재활을 거쳐 부상에서 복귀한 뒤 건재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성적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며 부상의 여파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유벤투스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에서 티아고 모타 감독 체제로 변경됐지만, 키에사의 좁아진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키에사도 유벤투스와의 결별을 원하면서 지난해 FC 바르셀로나와 연결됐다가 리버풀행에 급물살을 타며 이적했다.
키에사와 리버풀은 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2024-2025시즌 초반에는 명단 제외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부상과 잉글랜드 무대 적응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를 원하는 키에사는 이적에 무게를 뒀다. 리버풀의 아시아 투어에서도 제외된 키에사는 이탈리아 SSC 나폴리, 아탈란타 BC, AS 로마, AC 밀란 등과 연결됐다.
나폴리는 라힘 스털링(첼시)과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에도 관심이 있지만, 키에사는 두 선수보다 이적료가 더 저렴하고 나폴리의 예산에 부담이 덜 된다. 아탈란타는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데몰라 루크먼과의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대체자로 키에사를 영입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여름 스쿼드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는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즈(바이에른 뮌헨)이 떠났지만 키에사를 대체자로 잔류시키기보다 매각을 통한 수익 전환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