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 담판 임박…구윤철 부총리, 미 상무장관과 긴급 협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2시간 협상…美 “최종안 제출” 압박

2025-07-30     김민규 기자
한미 통상협의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및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긴급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회동은 약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이루어졌으며,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 일행은 워싱턴 도착 3시간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오는 31일 예정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의 최종 담판을 앞두고 협상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러트닉 장관이 우리 정부에 “모든 내용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기존 협상안에 불만을 드러낸 채, 8월 1일까지 만족할 만한 보완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예고한 25% 상호 관세 부과를 강행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출국 전 “국익 중심의 상생 협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선업 등 양국의 중장기 협력 분야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의 향방은 31일 마지막 회동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