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택 전격 압수수색…야권 “정치 특검, 수사 아닌 정쟁” 반발
당 대표 취임 하루 만에 이뤄진 특검 수사에 “시기 공교롭다” 공세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적시된 이준석, “오해 살 일 삼가야” 직격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김건희 여사 특검팀이 28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의 상계동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정치적 의도”를 강하게 의심하며 거센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 방송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당대회 직후 지도부 구상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이렇게 급박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여파로 이날 오전 예정됐던 개혁신당 첫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김성열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당 대표 취임 다음날 전격 압수수색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이라며 “특검은 수사기관이지 정치조직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당대회 직후 압수수색은 국민과 함께 분노할 일”이라며 “최근 우리 당 의원들과 종교지도자에 대한 연이은 압수수색까지 감안하면 특검의 수사가 무차별적이고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 개입한 혐의(업무방해)로 피의자 신분임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총선 전인 2월 29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김영선 전 의원, 천하람 현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공천 조율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 물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이번 수사가 명백한 “정치수사”라며 특검의 중립성과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어, 향후 특검 수사의 파장과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