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처럼 돈 내면 관세 인하 가능”…한국, 내달 1일 전 협상 마무리해야
“관세 인하는 돈 내면 가능”…한미 협상은 교착 상태
2025-07-25 이혜영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 사례를 언급하며, "다른 국가들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되는 8월 1일 이전까지 관세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관세를 낮췄다"며 "경제 개방이 그보다 더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를 각각 15%로 인하한 대신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점을 들어, 실용적인 ‘거래형 외교’를 재확인했다.
한국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협상은 순탄치 않다. 25일 예정돼 있던 한미 '2+2 통상협상'이 미국 측의 일방적 통보로 연기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 전인 24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대미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법인세 인상 기조 등 기업 부담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