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권성동·이철규 의원 압수수색…국민의힘 "무차별 수사" 반발
김건희·채해병 특검팀, ‘건진법사·사단장 로비’ 의혹 본격 수사 돌입
2025-07-20 이혜영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과 채해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18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을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두 특검팀은 각각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국회 사무실 및 주거지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권성동 의원이 해당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과 권 의원 보좌진 사이 물리적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채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불법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민영 특별검보는 “여러 통로를 통해 대통령실 주변과 연결된 구명 로비 정황을 확인했다”며 “중요 시점에 연락이 오간 당사자들에 대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개 특검이 마치 이재명 정권 직할의 검찰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 위원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과거 민주당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 당시처럼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