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변호사 법제처장 임명 논란…우상호 “능력 우선” 반박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단에 포함된 분들이 워낙 많기 때문”

2025-07-15     이혜영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과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조원철 변호사를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변호인 경력이 있다고 해도 자질과 능력을 우선 고려했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 관련 변호인이 많고,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 신임 법제처장의 법조계 평판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청문회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질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낙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대통령은 현재 8개 사건 12개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자신의 변호인단을 정부 요직에 잇따라 임명해 ‘사법 방탄’ 및 ‘보은 인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김희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태형 민정비서관,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조상호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이 새 정부 요직에 발탁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인사가 임기 후 진행될 재판을 위한 ‘보은성’ 인사이자 ‘사법 방탄’ 행보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국민 여론을 종합해 최종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