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강선우는 ‘여왕 코스프레’…즉각 지명 철회해야”

보좌진 5년간 46명 교체·사적 지시 논란에 “명백한 갑질” 비판

2025-07-11     이혜영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보좌진을 몸종처럼 여기는 ‘여왕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다”며 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 입성 이후 5년간 보좌진 51명을 임용하고 46명을 면직시켰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인력을 교체한 것으로, 비정상적인 의원실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가 자신의 집 쓰레기통을 들고 나가 버리게 하거나, 화장실 비대 고장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며 “이는 명백한 갑질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공무원들이 추가 피해자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회의에서 전성균 최고위원도 “국회 보좌진은 공적 동료이지 사적 심부름꾼이 아니다”며 “도덕성 검증이 다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강 후보자가 과거 ‘태움 방지법’을 대표 발의하며 약자 보호를 외쳤지만, 정작 본인은 갑질 의혹의 당사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강 후보자 측은 아직 해당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