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직격 “정치수사 희생양도 불사…하남자 리더십”
“특검 협조는 당내 정치 희생 강요…출마 번복하며 신뢰 저버려”
2025-07-11 김민규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0일 당내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검 수사에 협조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전 혁신위원장은 위헌적 요소로 가득한 이재명식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며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동료가 정치수사의 희생양이 돼도 좋다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의 특검을 “보수 궤멸을 노린 정치특검”이라며 “이런 흐름에 동조하는 것은 무능하거나 비열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이 최근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과거 대선 단일화 논란을 "쿠데타"라 규정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를 노린 정략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얼굴을 마주할 땐 출마 의사가 없다고 해놓고는, 뒤에선 특정인을 지목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보를 하고 있다”며 “이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끝으로 “당원들을 속여 개인의 영달을 꾀하는 건 오만한 일”이라며 “전당대회가 당 재건의 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