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SKT 해킹, 최태원 회장 청문회 추진 검토”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정무위는 과거 MBK 홈플러스 사태 때도 청문회를 실시한 바 있다”며 “이번 해킹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국가 통신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SK텔레콤은 SK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이번 사태에 대해 유영상 사장이 아닌 최태원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 사고가 아니라 3년 전 심어진 악성코드에 의한 장기적 침투”라며 “사이버 범죄를 넘어 사이버 침략 수준으로, 민간 인프라라도 국민 정보가 연결돼 있다면 국가는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보보호 체계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며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