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김민석 정치스폰서 해명, 알맹이 빠진 변명일 뿐”

“2억 원 수수는 거액, 아들 ‘입법 스펙’은 국민 특혜 의혹…재산 증가와 수입 내역도 불투명”

2025-06-16     김민규 기자
16일 주진우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1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치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다 갚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긴 해명에서 알맹이는 빠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의 해명을 ▲현금 2억 원을 받았지만 요구한 것은 아니다 ▲아들의 입법 스펙은 활용하지 않았다 ▲조의금과 강연비로 최소 5억 원 이상 벌었다는 세 가지 요점으로 요약하며, 이는 핵심을 회피하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02년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을 언급하며 “거액을 챙긴 것”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아들의 ‘입법 스펙’ 특혜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을 제출하고 세미나를 여는 것은 국민이 누릴 수 없는 특혜”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후보자의 재산 증가와 관련해 “2020년 마이너스 5억 8000만 원에서 5년 만에 플러스 2억 1500만 원으로 8억 원 가까이 늘었다”며 “재산 변동 내역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조의금과 강연비 수입 내역이 재산 신고서나 세무 신고서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으며, “특별한 경조사를 찾기 어렵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