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국회 권한·기능 강화 필요…개헌 논의는 신중하게"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권한과 기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개혁과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국회의 존재를 국민 속에 각인시킨 1년이었다"며 "입법 역량 강화, 예산 심의 내실화, 의정 지원 확대 등을 위한 조직·인력 확충과 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개혁 과제로 ▲국회 경비·경호 체계 개편 ▲개혁자문위 구성 ▲상임위 배분·법사위 개선 ▲교섭단체 요건 조정 등을 제시하며 "국회의 기능을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복절 전야제 행사 및 국회도서관 앞 독립기념광장 조성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회 권한 강화와 5·18 헌법 전문 수록, 비상계엄 시 국회 승인 절차 도입 등을 포함해야 한다"며 "대통령 중임제를 선호한다. 내각제 추진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인 만큼 개헌 논의는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우 의장은 또 "세종의사당을 RE100 실현 건물로 설계 공모해 조감도까지 완성하겠다"며, 국민연금 구조개혁과 AI 기본법 구체화 등 미래 의제에도 책임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