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 주한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하라…한미동맹 입장 분명히 해야”
‘점령군’ 발언 비판하며 외교·안보 공세…한미동맹 강화 의지 강조
2025-05-23 김민규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즉각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 철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으로 표현하고 한미일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라 비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한미군 감축은 단순 병력 이동이 아닌 안보 문제”라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철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외교적 수사보다 국익을 지킬 전략과 실력”이라며 이 후보의 명확한 입장을 거듭 요구했다.
김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중 약 4500명을 괌 등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발표할 정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