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에 과감한 투자”…이준석 “현실성 없는 공약” 반박
전북 익산 등 호남 돌며 민심 행보…이준석 “지역 특성 외면한 선심성 발언”
2025-05-16 이혜영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에서 유세를 열고 “과감한 투자로 호남을 국가 경제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민심 결집에 나선 것으로, 이번 주말까지 집중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익산을 문화강국 도약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공언했다. 전날 전남 광양 유세에서도 수소환원 제철 등 산업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광양이 뒤처지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호남 유세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경제 중심지 도약이라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 후보의 ‘서남해안 미래 에너지 산업’ 공약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남 해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두고 “해남에는 해저 케이블조차 없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의 공약 전반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지방마다 막 던지는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도덕적, 지적 자질 모두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는 18일 열릴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서 공약의 현실성을 두고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