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UEL 우승 시 퍼레이드 아닌 바비큐 파티?… 감독도 사비 부담
맨유, 아모링 감독이 사비로 티켓 구매하고 UEL 우승해도 퍼레이드 없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더라도 초라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시간) “맨유가 UEL에서 우승하더라도 버스 퍼레이드 대신 작은 바비큐 파티만 열어 축하할 예정이다. 상대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오픈탑 버스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오는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각 16위, 17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결승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맨유는 UEL에서 우승해도 퍼레이드를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단 및 스태프, 가족들을 모아 조촐한 바비큐 파티만 가질 예정이다. 반면 토트넘은 런던 헤링게이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맨유는 제임스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가 인수했지만, 지난 2005년부터 글레이저 가문의 차입매수로 인한 이자 비용이 누적되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공동 구단주가 된 래트클리프는 곧바로 비용 감축 작업에 착수했고, 클럽 직원도 대규모 해고가 두 차례나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클럽 직원의 복지 혜택이었던 무료 티켓도 사라졌다. 당초 맨유는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시 무료로 티켓을 나눠줬지만, 이번에는 선수당 2장씩만 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00명의 정규직 직원에 최소 1장씩 나눠줄 계획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백룸 스태프 30명과 가족들이 UEL 결승전을 관전할 수 있도록 티켓 비용을 사비로 지불한다.
한편 맨유의 오픈탑 버스 퍼레이드는 지난 2013년 EPL 우승 및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