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방에 대대적 권한 이양…TK 중심 지방시대 열겠다”

“2000개 이상 권한 지방에 이양…TK 청년·산업 육성 전면 지원”

2025-05-15     김민규 기자
[시사신문 / 오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앙정부 권한을 대대적으로 지방에 넘기겠다고 공언하며 지방분권 공약에 방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중앙정부가 가진 예산, 인사권, 인·허가권 등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해 지방시대를 열겠다”며 “지금은 중앙이 너무 많은 권한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전시당 출정식에서도 “대통령이 되면 2000개 이상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TK(대구·경북)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달빛철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동해선 고속철도 및 복선화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대, 경북대, 영남대 등 지방 대학을 서울대 이상으로 키우겠다”며 지역 청년 유출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또한 “의과대와 연구개발·과학기술단지를 확충해 지역 중심의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지방 청년 정책을 내세웠다. 오는 9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와 관련해선 “TK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뿌리는 대구·경북”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이병철 전 삼성 회장, 김수환 추기경 모두 이 지역 출신”이라고 강조,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 민심 다잡기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