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빠른 시일 내 한덕수 만나 소통하겠다”
“韓 출마 관련 사전 조율? 전혀 없다…한덕수가 공식 후보 되면 더 책임 있는 말씀 드릴 것”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빠른 시간 내에 한 번 만나든지 소통해서 (후보 단일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서역 GTX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단일화 의지가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질문엔 “관심법”이라고 일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앞서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미디어총괄본부장은 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김 후보가 주도하는 그런 단일화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저는 한 전 총리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소속 후보로서 한덕수 후보에 대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 전 총리 측에 견제구를 던진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한 전 총리 출마와 관련해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없다”며 “우리와 직접적인 연결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후보는 아니다”라며 “내일 오후 3시에 공식적인 후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때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대표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을 결정한 당시 국무회의에 결함이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저는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3비상게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들의 충격과 좌절, 어려움에 대해 국회에서 여러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저는 계엄 직후부터 일관되게 ‘그 국무회의는 절차적·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계속 증언했고 헌법재판소에 가서도 같은 내용으로 증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