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한덕수에 직격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분하라"

“파면 당한 대통령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책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

2025-04-25     김민규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직설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정부 질문 출석, 특검 추천은 해야 할 일이고, 헌법재판관 지명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권한의 선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한 대행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같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책임 있는 자리인 만큼 처신에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경안과 관련해서도 우 의장은 “정부의 본예산 집행이 부진하다”며 정부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지지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고성 속에서도 우 의장은 “국민을 대표해 말하는 것”이라며 한 대행의 책임 있는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다만 그는 정치권에도 “추경 심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