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준비위 “국민 지지 받을 방향으로 공약 정할 것”
첫 회의 진행한 윤재옥 “의원별 역할과 인원 지원 방안 정리”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회가 18일 당 차원의 대선 공약 방향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장인 윤재옥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준비위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경선 후보들의 공약 방향 설정과 자제를 당부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후보들은 경선을 감안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첫 회의 내용에 대해선 “의원마다 어떤 일을 할지 역할을 정리했고, 그에 따른 인력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정리했다”며 “우리가 할 일을 리스트업하고 로드맵까지 정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당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할 일이 있고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 할 일이 있는데 지금은 정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향후 오는 21일과 23일, 25일에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이 나오는데 그 상황도 가정해서 준비하는지’에 대해선 윤 의원은 “당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몇 차례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 준비위에선 그 부분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신당인 ‘윤 어게인’ 창당 보류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국민들 눈높이와 시각에 맞지 않은 것이라 보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18일 예정됐던 ‘윤어게인’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루 전 전격 취소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대통령은 우리 청년들을 만류했다. 정치권이나 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냐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의힘의에서도 18일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윤어게인’ 신당과 관련해 “신당 창당은 젊은 지지자 위주로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는데 현실로 진행되기 어려워 해프닝으로 그쳤다”며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다양한 국론들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분출했기 때문에 일순간에 다 없어지기보다는 계속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관측만 공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