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트라이아웃 도전 선언… “늦지 않았다”
강정호, 개인 훈련 소화하면서 MLB 재도전 의지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KBO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강정호(37)가 다시 MLB 무대에 도전한다.
강정호는 24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강정호 라스트 댄스 도전 MLB 트라이아웃”이라는 제목의 3분 17초짜리 영상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강정호는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도전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나이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이다. 끝날 때까지 지켜봐 달라.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힘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강정호는 자신의 채널에 ‘킹캉 메이저리그(MLB) 트라이아웃 도전!’이라는 투표글을 게재했고, 3만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이 92%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트라이아웃은 선수 선발을 위한 입단 테스트다. 그러나 MLB는 드래프트, 트레이드, 프리 에이전트(FA) 등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트라이아웃은 신인, 방출 선수,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선수가 모인다.
강정호는 KBO리그 시절 개인통산 902경기 타율 0.298 139홈런으로 활약하면서 지난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4+1년 총액 1,650만 달러(약 242억원)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6년 음주운전 사고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강정호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의 상태에서 다른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했고, 이전에도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확인되는 등 논란이 이어져 사실상 은퇴했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 2020년과 2022년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한편 최근까지도 팬들과 소통하면서 복귀에 관한 언급을 하는 등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