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재 ‘신속 선고’ 촉구···“정상 리더십 회복해야 위기 극복”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면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신속한 선고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먹고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도 오래됐는데, 국정 혼란과 정치적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12·3 비상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뜨렸다”며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군사쿠데타가 45년 만에 부활했고,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던 이들이 정작 이를 파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70년 넘은 한미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질서 대전환기 국익을 위해 급한 상황인데 정부는 치밀한 대응은커녕 안보패싱이 일상화됐고,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관세 협상 골든타임도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스웨덴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는 우리나라를 2년 연속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했다”면서 “이런 망신이 없다. 모범적이던 민주국가가 어느새 ‘독재화 진행 국가’로 평가를 받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 내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찬대 원내대표도 헌재를 향해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석열이 풀려났다”며 “이로 인해 혼란과 불안과 갈등이 증폭되고, 경제적 피해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데, 헌재는 도대체 이렇게 시간을 끌 일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힘을 보탰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가 최우선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는데도 이렇게 결정 늘어지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헌재는 헌정질서 수호 책무를 방기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빨리 파면 를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