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앞두고 與 십자포화, 박찬대 “국힘은 범죄자 집단”

여권 의혹 줄줄이 나열하며 ‘대여 공세’ 총력전

2025-03-08     이혜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선고만 남겨둔 상황에서 연일 대여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민의힘을 향해 “종합비리세트, 범죄자 집단이라고 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장제원 전 의원 성폭행 혐의 의혹 ▲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사건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등을 나열하면서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태균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윗물도 썩고 아랫물도 썩고 주변 물도 죄다 썩고 있다”고 힐난하면서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과 ‘명태균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는 검찰의 비호를 받는 범죄자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고등검찰청 영장심의위원회가 대통령경호처의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적정 결론을 내린 것도 함께 언급하면서 “그동안 경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반려하며 비화폰 수사를 방해한 검찰의 행위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기관을 향해서도 “내란의 블랙박스인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다시 수사를 방해한다면 검찰도 한통속의 내란 동조 세력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민주당은 특검으로 공정과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도 “윤석열이 파면되면 유혈사태라는 전한길과 부정선거 운운하며 피 흘릴 준비가 되어있냐는 전재국의 발언이 섬뜩하고 불길하다”며 “전광훈이 선동했던 법원 폭동을 헌재에서 재현하려 하는 극우 폭력의 불씨를 반드시 미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평화적인 국가 정상화가 최대의 국가적 과제인데, 헌재를 때려 부수자는 서천호 의원의 폭력선동마저 비호하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반대만 외치면 된다’는 집단환각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정말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렇게 야권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여권을 압박하기 위한 파상공세를 펼치며 십자포화를 하고 나선 분위기가 역력했는데,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을 언급한 것도 거론하면서 이날 논평을 통해 “내란 수괴의 아들이니 윤석열이 저지른 내란에 심정적인 공감을 느끼냐”고 쏘아붙이면서 “여전히 내란 수괴의 아들이 나와 떠드는 것을 보니 뿌리 깊은 내란 세력이 얼마나 무도한 집단인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