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시범경기 타율 0.111로 2025시즌 마이너리그 시작?

로버츠 감독과 고메스 단장, 말은 아꼈지만 김혜성의 마이너 시작 열어둬

2025-02-26     이근우 기자
김혜성, 타격 문제 해결 못하면 마이너리그행.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이 2025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의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비트’는 26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 “김혜성에 물음표가 있다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의 경쟁은 다르다. 우리는 그의 스윙을 조정하고 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15억 2,38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고, 멀티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시범경기에 돌입한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이 만만치 않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머물렀고, 현재 4경기 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타격 부진으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김혜성은 MLB에 입성하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더 높은 수준의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조정하고 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강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강점을 보인 수비도 두 차례나 실책을 기록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아직 현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개막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김혜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개막 로스터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