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맹비난…"범죄자 뻔뻔하게 대선 출마"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공방 격화…홍준표, 강경 대응 예고
2025-02-25 이혜영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 공판을 하루 앞둔 25일,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기소된 사람이 뻔뻔하게 대선에 나서겠다고 설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민주당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공격하고 나선 데 대해 "나는 아무런 상관없으니 마음대로 해 보라"며 반박했다. 그는 "사기꾼과 무어라도 작당한 게 있어야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세상, 그거 정상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나는 털끝만큼도 관련 없다"며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거짓 공작"으로 규정했다.
앞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취록을 공개하며 홍 시장과 명씨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홍 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을 돕기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가짜 인생에 놀아나는 대한민국"이라며 "민주당의 거짓 공작에 대해 앞으로 건건마다 사법적으로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시장이 정말 결백하다면 명태균 특검으로 사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주장하며 홍 시장을 압박했다.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