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찾은 이재명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도입 필요해”

“정치권 차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일자리 확충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2025-02-20     김민규 기자
17일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5.2.17)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국내에서의 생산을 장려하고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국내 생산에 대해선 세액 공제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국제통상 환경변화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자동차 산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정부, 정치권 차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일자리 확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그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입법을 해왔지만 기존 지원 체제에 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총선 때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해 국내 생산과 고용을 늘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여러 방법 중 실질적으로 어떤 게 더 유효할까 고민한 결과로는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해선 국내 생산을 촉진·지원하는 일종의 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미국과 일본은 이미 도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은 국내 생산 촉진세제라고 생각한다. 공제제도라고 해야 될지 촉진세제라고 해야 될지 뭐라고 부르든 간에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또 그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 임직원들을 향해 “지금 미국이 국내 산업 보호, 국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과하다고 여겨질 만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현대차고 미국 현지 투자를 했는데 지원해주기로 했던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한편으로 대한민국 산업경제도 자칫 공동화 위험에 빠져 있는데 미국 정책에 대해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기업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그 속에서 가능하면 기회와 결과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양극화와 격차를 완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동석 현대차 사장은 “자동차 산업이란 게 전방 연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저희 뿐 아니라 부품사가 같이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날 간담회 전 이 사장과 함께 공장을 둘러본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현대 자동차 세계 석권을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