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 감독, 맨유 영입 이전 기존 선수단 매각 필요… PSR 제약
맨유, 현재 선수단 유지도 PSR 제약 걸릴 정도로 재정 상태 심각한 단계?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단 개편을 위해 기존 선수의 매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4일(현지시간)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재정 문제로 인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프리미어리그(PL)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에 따라 맨유는 추가적으로 인원도 감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유는 8승 5무 11패 승점 29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진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부진하면서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맨유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파트리크 도르구와 에이든 헤븐에 3,000만 파운드(약 544억 9,440만원)를 투자하며 수비수만 영입했다. 맨유는 최근 재정 문제가 불거지며 파산 위기까지 언급된 바 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올라있다. 리그 이외에 다른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더라도 다음 시즌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
3년 연속 누적된 적자가 3억 파운드(약 5,449억 4,400만원) 이상인 맨유는 PSR과 함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도 준수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스쿼드를 보강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만약 방출시키지 않고 유지만 하더라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와 이네오스는 맨유 직원 250명 정리해고에 이어 200명 미만을 추가적으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부임하기 이전까지 1,112명의 직원들이 일했고 이는 PL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같은 시기에 맨체스터 시티는 520명의 직원이 일했다.
한편 래트클리프 구단주의 계획이 보도된 뒤 아모림 감독도 재정 문제를 인정하면서 이번 여름 맨유의 스쿼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