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탄핵 남발’ 작심비판···“탄핵 남용해 무정부 상태”

“계엄 남용으로 나라 혼란?, 이재명 탄핵 남용엔 왜들 침묵하나” “비상계엄권 남용이 국헌문란이면 탄핵소추권 남용도 국헌문란” “한쪽은 처벌 한쪽은 권력 잡겠다 몸부림,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2025-01-03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며 윤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격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권 남용엔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서는데 이재명의 탄핵소추권 남용엔 왜들 침묵하는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권 남용이 국헌문란이라면 탄핵소추권 남용도 국헌문란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대통령 탄핵소추 외에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입법 폭주 및 예산안 횡포 등을 서슴지 않고 국정 운영을 방해만 해 온 민주당에서 그간 행했던) 28건의 탄핵소추 남용에 이유가 있었나”고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즉,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행위가 비상계엄권 남용의 국헌문란이라면 이재명 대표가 지휘한 국무위원 등의 탄핵 남발 행동도 국헌문란의 똑같은 행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홍 시장은 “비상계엄권 남용으로 나라가 혼란해졌다면 탄핵소추권 남용으로 나라는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적대적 공생 관계로 나라를 이끈 지 2년 6개월이 됐는데 한쪽은 처벌돼야 한다고 난리고 한쪽은 권력을 잡겠다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상황을 짚으며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쓴소리에 나섰다.

실제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줄곧 입법 폭주를 비롯해 지난 2년 반 사이에 진행한 탄핵소추안 추진 건이 윤 대통령 건을 제외하더라도 28건이나 되는 상황이었고, 무엇보다도 민주당은 재판리스크에 둘러싸인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이 대표를 수사하거나 재판한 검사·판사들까지 포함해 무자비한 탄핵안을 발의하며 국회 의석수 과반이 넘는 무소불위의 힘으로 강행 통과시킨 바 있는 데다가 급기야 이들의 탄핵 심판을 늦추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시켜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앞서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자유 민주주의의 요체는 삼권분립에 있는데 이재명과 민주당의 그 동조세력에 의해서 입법부는 이미 무너졌다”고 규탄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이어서 또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 최상목을 탄핵하겠다고 겁박하는 세력이 누구인가”라고 되물으며 홍 시장과 비판의 결을 함께 한 바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