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당, 26일에 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 열기로

첫 회의에는 양당 대표 참여…한덕수 권한대행·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할 듯

2024-12-23     김민규 기자
2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김경민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여야정협의체를 오는 26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하에 가진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 배석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는 처음 회의할 때 양당 당 대표가 참여하고 그 다음부터는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첫 번째 여야정 협의체 날짜는 26일”이라며 “회의 의제나 범위 등에 대해서 실무협의회를 가동해 논의하고 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내일 준비하고 실무협의해 조정한 다음 26일 하겠다는 가안”이라며 “여야 당 대표와 국회의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정도가 참석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회의 개최 일정에 대해선 양당 간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상한 상황이고 국회는 늘 상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게 야당 입장”이라며 “26일은 가장 중요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해야 하고 27일도 마찬가지다. 30일은 국회 운영위가 열리는 일정이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들어올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원내수석은 “특히 내란 관련 부분도 있어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31일과 2, 3, 4일 대정부질문을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26일과 31일 본회의 일정만 합의된 부분이라면서 오후 운영위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는데, 박형수 원내수석은 “운영위에서 국회 일정을 정할 수는 있지만 우선적으로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정하는 것이다.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간에 26일과 31일로 잠정적으로 정해서 큰 변동을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대정부질문과 관련해선 “예전에 탄핵이 있었을 때는 긴급현안질의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틀간 긴급현안질의를 했다. 그게 대정부질문과 다를 바 없다”며 “연말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지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국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언성이 높아지기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박성준 원내수석은 이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성이 오고 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