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野 ‘김건희 특검’ 수정안에···“정치적 플러팅, 이탈 없을 것”
“헌정 중단 野 의도에 맞춰 줄 수 없어, 이탈표는 줄어들 것” “윤 대통령, 지금 한동훈 대표 5대 요구사항 다 수용한 상황”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수사 대상을 축소하고 제3자에게 특별검사 추천 권한을 부여한 방식으로 수정안을 내고 강행 처리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친한계’(친한동훈)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친한계를 꼬시려는 것 같다”며 “정치적 플러팅 행위”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민주당에서 친한계 의원들을 향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러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탄핵의 문을 열어줄 수는 없다”며 “여당 의원들이 아무리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헌정을 중단시키려고 하는 야당의 의도에 저희가 맞춰 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에 표결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나올 이탈표에 대한 예측과 관련해 지난 재표결 과정에서 나왔던 4표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야권의 기대감에 대해 “전혀 틀린 셈법”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지난번에는 윤 대통령이 사실 약간 고집을 부리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한동훈 대표의 5대 요구사항을 사실상 대부분 다 수용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번 (나왔던 4표)보다 이탈표가 오히려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당내에서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탈표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거듭 피력했다.
더욱이 그는 “한 대표가 대통령 사과와 특별감찰관 수용, 인적 쇄신과 여사 활동 중단 및 의혹 소명을 요구했던 건데 대통령이 사과했고 인적 쇄신이 진행 중이다. 더군다나 김 여사 라인의 상당 부분이 정리되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김 여사 활동도 국빈 초청이나 외교 행사 외에는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라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박 의원은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 부족했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기에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는 부분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사과의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만으로 대통령을 계속 압박하는 모양새로 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대표의 스탠스가 과거보다는 달라지고 조금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주말 사이에 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11월에 있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2개와 관련해 여당이 똘똘 뭉쳐 대응 수위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부연해 사실상 한 대표가 앞으로 야권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 목적의 대여 투쟁 행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세운 것을 시사해 여야의 대립 정국이 갈수록 격화될 조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