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선고 앞두고 판사 겁박한 민주당, 정치 아니라 범죄”
“민주당, 이재명 선고 생중계 거부하며 판사 겁박 올인…스스로 판결이 유죄 난 것 같다”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 1심 선고를 앞두고 장외집회에 나선 민주당을 겨냥 “이건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이 대표 판결 선고를 앞두고 민노총, 촛불행동, 민주당 원팀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벌였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공직자에 대한, 복무 수행에 대한 폭력으로 다수가 체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순전히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볼 때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게 맞다”며 “이 대표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무죄라면 못할 이유가 없는데 이미 스스로 판결이 유죄가 난 것 같다”고 민주당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이 이 대표 재판의 생중계를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 이 대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 같은데 앞으로 몇 년 간 이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은 판사 겁박 폭력시위로 더럽혀지게 될 것”이라며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사법당국의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 서울 시민들께 서울의 주말을 돌려드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은 하다 하다 안 되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이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저도 하나 비교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한 대표는 오는 15일 1심 선고가 있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도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죄질이 나쁘다”며 “대한민국 사법부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법대로만, 우리 국민과 똑같이 판단해주길 기대한다. 지금 민주당이 하는 판사 겁박 시위는 그걸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법원에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인데,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이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서명 참여자 수는 오전 10시께 이미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혁신회의는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일인 오는 15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지지자 5000명이 넘는 집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