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호 민주당,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거짓말’ 파상공세

이재명 “윤 대통령 기자회견, 반성 없고 국민 앞 솔직하지 못해” 박찬대 “진실 피하는 변명·거짓말만 한 尹, 與도 이제 결단해야” 김민석 “온국민 마음 건강 해쳐”·전현희 “거짓말이 탄핵 불러와”

2024-11-08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허위사실 공표 혐의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오는 15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날 있었던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니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연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는데, 대통령이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을 향해 “진솔하고 진지한 성찰과 사과, 그리고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촉구했는데, 앞서 이 대표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국민께서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같은 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고개를 왜 숙였는지 미스테리로 남는 140분이었다”고 평가하며 “어제 담화를 지켜본 많은 국민이 내가 이러려고 생중계를 지켜봤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통탄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이번 담화를 통해 분명해진 게 두 가지”라면서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것과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꼽으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 자격도 없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분노한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지 국민 편에서 함께 싸울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위협적인 자세, 진실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 법률의 자의적 해석 등 과연 대통령의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다”고 꼬집으면서 “주변 가족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정작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이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하는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한다”고 피력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도 “온 국민의 마음 건강을 해친 윤 대통령”이라고 힐난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윤 대통령 회견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고 (위증교사 혐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 시비 거는 한 대표를 보니 실패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추억’ 떠오르는데, 그렇게 가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보다 먼저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함께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전현희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에 가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말이 탄핵을 불러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거짓말은 정권이 바뀐 뒤에도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쏘아붙이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