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우려에 해결책 관철해야…중단 없는 쇄신 이끌 것”

“김건희 문제, 국민 걱정의 주요 부분…특별감찰관 반드시 필요해”

2024-10-30     김민규 기자
23일 한동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2년 반이 남아있다. 그 2년 반의 당정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내는 기준은 민심”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안다. 다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집권당 대표로서 그 책임감으로 나섰다.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중단 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가겠다. 우리 당에서 시작된 변화와 쇄신은 낡고 부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판 전체를 개혁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윤 정부의 주요 성과로 한미동맹의 생산적 복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개선, 저자세 대북외교에서 탈피한 대북정책 원칙, 탈원전 정상화와 원전 수출로 무너진 생태계 복원, 방산수출 증가, 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노사관계 재정립, 4대개혁 등을 꼽으면서 “이런 개혁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 역으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개혁 추진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회견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는 국민 걱정의 주요한 부분이고 특별감찰관은 권력감시와 문제예방을 위해 지금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별감찰관이 있었다면 지금의 문제가 안 생겼을 수도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개혁 동력을 키우기 위해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이 있다”며 “첫째, 여야의정을 통해 의정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는 폭증하는데 제때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있을 것”이라고 정부에 의정갈등 해결을 우선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