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김부겸·김동연·김경수, 이재명 대안 될 가능성 없다” 단언

“지금 ‘비명계’라 할 의원들 있겠나, 원외도 큰 목소리 내기 어려워” “이재명 재판들은 어쨌든 3심까지 갈 문제, 어떤 결과든 항소갈 것” “최악의 재판 결과 나오더라도 이재명 지지율 흩어질 가능성 없어” “이재명은 가장 유력한 야당의 차기 대권주자, 법원 판단 신중해야”

2024-10-30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좌)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각종 혐의의 재판 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달 15일 앞두자 정치권 일각에서 ‘11월 위기설’을 언급하며 비명계 인사들의 등판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30일 ‘비명계’(비이재명) 중심축이 될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그분들은 이재명 대표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이 대표가 다음 달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만큼 ‘만약 1심 재판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김 전 총리 등이 그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겠느냐’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이 대표가 진행해야 하는 재판들은) 어쨌든 3심까지 가야 할 문제”라고 잘라 말하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특히 그는 “지금 당내에 ‘비명계’라고 할 의원들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하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어서 민주당은 거기에 대응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더군다나 원외에 있는 분 중에는 일부 비판적인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큰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정 의원은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의 재판에 대해서도 “어떤 선고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검찰이든 이 대표든 다 항소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하면서 “그렇기에 지금 이 대표는 (오히려) 의연하게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이 대표가 1심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쨌든 윤석열 검찰 정권의 정치 탄압이었기 때문에 이건 현재 지지율에 다 반영이 돼 있는 거다”면서 “그렇기에 이 대표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지지가 흩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이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라기보다도 당원 및 지지자들과 국민의 지지가 높고 견고하기에 “(지금 당원과 지지자들은 당내에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지어 정 의원은 사법부를 겨냥해 “지금까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들이 많이 언론에 나와 있는데, 정말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 엄정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호소하면서 “더구나 이 사안 자체를 본다고 하면 지금 도대체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정도의 사안, 대담 과정, 국정감사 과정에서 발언한 것을 갖고 허위사실 유포다, 피선거권을 박탈하겠고 하고, 그다음에 20년 전의 사건을 갖고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는 걸로 위증교사라고 했다. 이런 걸 갖고 제1야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달려드는 예를 저는 찾아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고, 제1야당의 당대표이고,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고 피력하면서 “법원에서도 신중하게 증거에 의해서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에둘러 재판부 압박에 나선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총 7개 사건으로 기소되어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는 형국이었고 이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는 내달 15일과 25일에 각각 나오는데, 다만 이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아니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1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게 된다면 다음번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선거에는 자동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