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취임 후 첫 곡성 유세…“집권여당에 기회 달라”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 지지 호소한 韓 “30년 만에 국민의힘이 찾은 곡성의 보물”

2024-10-09     김민규 기자
9월 23일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10.16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후보자 추천장을 받고 있다. 사진 / 이훈 기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호남지역으로 내려가 직접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면서 10·16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곡성 5일 시장을 찾아 “우리 국민의힘이 곡성에서 후보를 낸 마지막이 바로 30년 전이다. 30년 전이면 제가 스무살 때인데 곡성 발전에 만족하느냐”라며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 저희는 집권여당”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보수정당의 대표가 아름다운 곡성에 온 게 오늘이 처음이다. 저희가 그동안 부족했고, 마음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인 뒤 최 후보를 소개하면서 “곡성의 희망이자 자랑이고 30년 만에 국민의힘이 찾은 곡성의 보물이다. 곡성시민과 호남시민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곡성군수 재선거는 앞서 이상철 전 곡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월 당선 무효형을 확정 받게 돼 치러지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강세 지역인 점을 의식한 듯 한 대표는 이 지역에 후보를 낸 야당들의 행태를 꼬집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마치 곡성을 자기 땅인 양 땅따먹기 하듯 싸운다”며 “선거 본질과 멀어도 너무 멀다”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한 대표가 호남지역을 찾은 것은 당 대표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민주당 조상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경쟁 중인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는 후보를 냈는데, 오는 11~12일 사전투표와 16일 본투표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얻어야만 당선될 수 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엔 전국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낸 지역인 세종시를 찾아가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운영 예산을 삭감한 데 반발해 사흘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을 직접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한 대표는 또 다른 재보선 지역인 인천 강화를 지난달 27일 찾아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고 하루 뒤인 28일에는 부산 금정구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간 데 이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5일과 6일, 1박2일 동안 윤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등 10·16 재보선 승리를 위해 현지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는 9일에는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10일에는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끝까지 선거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