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치열한 호남 쟁탈전···조국혁신당 ‘꾹다방 홍보물’ 갈등까지

조국 “꾹다방 홍보물 혁신당 것 아니야, 1000원 이하 음료만 제공 중” 황현선 “메뉴는 3가지, 부러우면 지는 것···가짜는 진짜 이기지 못 해”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민주당 주철현 의원 고발까지 “허위사실 유포”

2024-10-05     이혜영 기자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꾹다방 홍보 차량(좌)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같은날 페이스북에 '가짜 꾹다방 홍보물(우)'이 돌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 페이스북(좌), ⓒ조국 대표 페이스북(우)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조국혁신당이 오는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쟁탈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조국 대표는 2일 자신이 선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꾹다방’의 이상한 홍보물이 돌고 있는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이하 가격과 문구 모두 엉터리인 ‘꾹다방’ 홍보물이 돌고 있다”며 시중에 돌고 있는 ‘한방에 훅 코피’의 메뉴판인 ‘▲야머라카노 ▲사퇴하라떼 ▲해체하라떼 ▲떡검라떼’ 등의 상품명에 시중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이 적혀져 있는 홍보물 사진을 공유하면서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어 조 대표는 “이는 조국혁신당 것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꾹다방은 선관위 지침에 따라 1000원 이하 음료를 제공한다”고 사실을 바로잡았는데,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30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을 중심으로 정책 홍보를 위한 ‘꾹다방’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이 ‘보건증’까지 발급받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나선 바 있다.

조국 대표는 자신의 이름에서 따운 ‘꾹다방’ 운영을 통해 방문객에서 자신이 직접 차를 대접하며 당의 선거 공약 정책 설명과 함께 현 정부의 국정 운영 실정을 비판하기 위한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당 황현선 사무총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꾹다방’ 운영 차량 사진을 공유하면서 “메뉴는 3가지(▲탄핵리카노 ▲달달커피 ▲건강 대추차)”라고 적극 홍보하면서 호남 경쟁 정당인 민주당을 겨냥해 “부러우면 지는 거다. 가짜는 진짜를 이기지 못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는데, 주 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꺼내 들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에 혁신당 전남도당은 “주 의원은 과거 장현 영광군수 후보가 제출한 민주당 공천 서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면서도, 낙선을 목적으로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하면서 “주 의원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책임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