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계엄령’ 선동에···“요즘 호환마마도 얘기 안 나와”
“과도한 우려, 계엄 주장은 민주당이 ‘올드하다’는 얘기인 것” “옛날같이 새벽에 갑자기 와서 광화문 장악하고 이런 거 없어” 안규백 “직접 증거 들은 바 없어, 의심할 것은 尹 충암고 학맥”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설을 제기하며 대여 공세에 나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5일 “요즘 호환마마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처럼 계엄령에 대해서 지금 과도하게 우려를 나타낸 것 자체가 민주당이 ‘올드하다’는 얘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마지막 계엄이 지난 1979년 10·26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이후 한 81년도까지 이때 계엄이 지속되던 게 마지막이었다. 저 같은 1985년생은 계엄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주류가 60대 초반 아니면 50대 후반인 분들이 많다”며 “계엄이라는 거는 법률상에 존재하는 개념인 건데 지금 민주당의 주류 정치인들은 그거를 체험해 본 분들이라서 그분들 입장에서 걱정을 많이 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도 옛날에, 어릴 때 보면 비디오 가게에서 테이프를 빌려다 보면 그때 영상물에 호환마마 얘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호환마마 얘기가 안 나온다”며 “실제로 지금 살고 있는 도시에 호랑이가 어디 있느냐, 그리고 실제로 마마는 사라진 질병이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그는 “서울의 봄 영화를 다 보셨겠지만 계엄령을 했을 때 기본적으로 탱크가 광화문 앞에 깔리고 그러는데 이게 지금 시기에 가능하냐”고 되물으면서 “예를 들어 이런 거다. 포천이나 고양 쪽의 우리 주력 부대가 내려오려고 그런다면 현재도 동부간선도로는 매일 막혀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내려오냐, 또 광화문까지 가면서 여기저기서 계속 사진 찍고 ‘야, 탱크 간다’ 이러고 막 같이 인증샷 찍고 이럴 거다. 복역 중인 군인들도 다 핸드폰이 있어서 ‘엄마, 나 지금 여기 탱크 타고 지금 서울 들어가’ 다 문자 할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민주당은 시대가 바뀌어서 안 되는 거를 지금 와서 우려를 자아내는 거다”며 “옛날같이 새벽에 갑자기 와서 광화문을 장악하고 이런 거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이 불가능한 과거의 일을 우려하는 선동 정치 행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에둘러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제보를 받은 게 있다’면서 꺼내 든 자신들의 계엄설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실제로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계엄설 주장에 대해 “직접 증거를 들은 바는 없다”며 “의심 살만한 것은 이른바 충암고 학맥인데, 군 정보기관 등 수장이 충암고 인맥으로 채워지다 보니까 그런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정황적 근거’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